통일부 "北, 1월 이후 총선 관련 보도 증가"北반제민전, 지난 3일 종북 세력에 '4·11 총선용 투쟁구호 대거 하달'
  •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6일 담화를 통해 "남조선 각계층은 박근혜와 그 패거리에 속지 말아야 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보수 역적패당을 기어이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민화협은 98년 6월8일 북한이 8.15 대축전 제의(6.10)에 앞서 북한의 정계, 사회 문화계, 종교계 등 각계 단체들과 인사들로 구성한 대남 통일전선단체이다.

    지난달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매체들의 총선 관련 보도 횟수는 지난 1월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민화협의 담화도 4월 총선에 적극 개입하려는 선전선동의 일환인 것.

    지난 3일 북한은 반제민족민주전선을 통해 '시국선언' 형식으로 한국 내 종북 세력에게 4·11 총선용 투쟁구호를 대거 하달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화협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는 지난 2002년 평양을 방문해 제 입으로 6·15공동선언을 지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해, 협력을 운운하며 마치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듯이 수선을 떨고 자기를 도와달라고 간청까지 했다"며 방북 당시 박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그러한 그가 독기를 내뿜으며 북남공동선언을 부정하고 남조선의 민주개혁세력들을 '친북', '종북'으로 몰면서 동족대결 나발을 앞장에서 불어대는 것은 실로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박근혜는) 좋을 때는 몸을 꼬며 달라붙다가 조금만 불리하면 냉정하게 돌아서서 물고 늘어지는 역겨운 정치매춘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독재자의 피는 속일 수 없으며 그 혈통도 달리 될 수 없다. 이러한 독살스러운 인간이 권력을 쥐게 되면 남조선에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게 되고 북남관계가 더욱더 파국으로 처하게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매체는 박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다 지난 2006년, 박 위원장이 북한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우리를 모독했다"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2월 28일에는 “박근혜가 독재적 근성을 천성으로 타고났다. 유신 독재를 공공연히 미화하고 (유신의) 부활을 시도한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