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거 대북비료 지원이 활발했을 때 대한적십자사가 트럭에 비료를 싣는 모습. [사진: 대한적십자사]
    ▲ 과거 대북비료 지원이 활발했을 때 대한적십자사가 트럭에 비료를 싣는 모습. [사진: 대한적십자사]

    대북 비료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민족화해범역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정부 제동에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지난 20일 민화협 홈페이지에
    ‘회원님들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비료 지원이 적절치 않다는 것은 아니나 다만 시기가 지금은 아니다.
    정부가 ‘시기가 왔다’고 하면 즉각 농사철에 맞춰 보낼 수 있도록
    필요한 협의와 준비를 계속 하겠다…184개 민화협 회원 단체는
    그때까지 뜻있는 국민을 상대로 조용한 동참 캠페인을 계속 하겠다."


    <홍사덕> 희장의 발언은
    지난 3월 19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민화협의 대규모 대북 비료지원에 대해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데 대한 입장으로 볼 수 있다.

    민화협은 지난 3월 19일까지 7만 7,000포대에 해당하는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민화협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무시하며
    “비료 10만 포대를 구입할 정도로 모금이 되면 반출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화협 측은 통일부의 강력한 제지에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취하면서도
    대북지원 확대를 위해 계속 활동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쳐
    앞으로도 통일부와 갈등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민화협의 대북비료 지원 프로젝트는 1계좌 당 비료 20kg포대 값인 1만 2,000원을
    ‘국민성금’으로 모아, 비료 100만 포대를 북한에 보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