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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군 병원에 입원한 중환자가 서울대 의대 교수에게 진료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상 등 중증 외상환자를 위한 진료센터도 군에 만든다.
국방부와 서울대학교병원은 3일 국방부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희원 서울대 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협력협약서를 체결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국방부와 사울대 병원은 장병 및 국민보건 향상과 군 의료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의료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서 체결은 ‘2012-2016 군 의료체계 개선계획’의 하나인 ‘군 병원 -민간 병원 협력강화’ 과제의 일환으로 국군수도병원 운영협력, 의료인력 교류·파견,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군 중증외상센터 설치 및 운영 협력 등의 내용이 협약서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서울대 병원이 맺은 협약에는 국군수도병원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 진료 인력 교류, 의료(지원)인력 교육・훈련 및 자문, 견학 협력, 임상, 군 의학, 공공의료, 기초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및 학술교류, 진료의뢰 환자에 대한 편의제공 및 의료정보 교환, 군 중증외상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겨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띠는 협력사항은 서울대 교수의 파견과 중증외상센터 설립 건이다.
이번 국군의무사령부와의 협약으로 서울대 병원은 앞으로 국군수도병원 환자 진료를 위해 서울대 의대 소속 겸직교수나 기금교수, 또는 병원 소속 임상교수, 협진교수를 파견할 수 있다.
중증외상센터의 경우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던 시설이다. 2011년 초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 수술치료와 관련해 국내에는 제대로 된 ‘중증외상센터’가 없다는 점이 부각됐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서울대 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최고수준의 외상치료 능력을 보유한 ‘군 중증외상센터’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측은 협약서 서명 후 4월 중 실무협력 T/F를 구성하고, 올 하반기까지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서울대 병원과의 이번 협약서 체결이 ‘장병이 쉽게 찾고, 믿고 찾는 군 의료’ 발전을 위한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