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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윤성효 수원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프로축구 K리그의 라이벌 수원과 서울 두 팀의 감독이 내달 1일 맞대결을 앞두고 입씨름부터 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윤성효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팬들에게 한치의 양보 없는 정면승부를 약속했다.
축구계 선배인 윤 감독이 먼저 "서울전 3연승을 거두고 있는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반드시 4연승을 거둬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짦고 굵은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질세라 최 감독도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이 적절한 시기에 펼쳐져 축구 팬들이 많이 기대하실 것 같다"며 "전후반 90분 동안 공격에 집중해 비록 원정이지만 꼭 승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홈에서 펼친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수원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홈 경기에서 수원은 무실점으로 강한 수비 집중력까지 과시하고 있어 수원의 우세를 점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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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윤성효 수원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수원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북벌'이란 용어를 내세우며 서울을 '승점 자판기'로 묘사한 것도 어쩌면 이러한 자신감의 소산일 것이다. 심기가 불편할 수 있는 서울의 최 감독은 "수원보다 북쪽에 있는 것은 맞다"며 위트있게 말문을 연 뒤 "승점 자판기란 오명을 들었는데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고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100년이 넘는 전통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 경기 등을 보면 상대 구단을 폄하하진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지난해 개천절에 수원에 패하며 승리의 날만을 기다렸는데 아마도 그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강한 승리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K리그 5라운드에서 맞붙는 양 팀의 경기는 오는 4월 1일 오후 3시 수원의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글/사진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