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누적흑자 736억원…서울 서북지역 ‘랜드마크’로중국관광객 일평균 261명 홍보관 방문…명소 자리 잡아
  • ▲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이명박대통령ⓒ
    ▲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이명박대통령ⓒ

    마포구 성산동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개장한지 10년만에 관람객 1천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축구와 문화,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관람객 1천만명을 돌파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2001년 개장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누적관람객은 798만명, 주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와 행사는 K리그 138회, A매치 55회 등 모두 294차례나 치러졌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1년 11월 10일 오픈기념 A매치 한국 대 크로아티아전에 6만 4천명이 입장한 이래 2005년부터 연간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FC서울이 창단된 2004년이후엔 연평균 38회 축구경기와 행사가 개최됐고 작년엔 FC서울의 호조로 K리그 관중이 급증하면서 사상최초 연간 관람객 120만명을 넘어섰다.

    따라서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람객이 900만명을 넘고 내년 들어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또 대관수익금 230억원을 비롯해 9년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2003년 67억원, 2004년 83억원, 2005년엔 100억원대 흑자를 달성했다.

    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경영수지는 수입 173억원, 지출 81억원으로 연간 92억원의 흑자를 내며 누적 흑자규모는 7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서울시가 체육시설을 문화공간으로 개방하는 멀티스타디움 컨셉트를 도입한 것이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공공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울 서북지역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국내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모으고 있는데 올 10월말까지 홍보관에는 총 282만명이나 다녀가기도 했다.

    이중 외국 관광객은 154만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일평균 261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축구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에게 월드컵 4강신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기장 투어가 매력적 관광코스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