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비즈니스 배우고 싶었어요~
  •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축구(MLS)로의 이적을 확정지은 이영표는 "지난 6개월 동안 많이 고민을 했다"며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선수로서 마지막 종착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27일 오전 11시 신문로 가든 플레이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 "밴쿠버 외에도 여러 팀에서 제의가 있었다. 정말 대단한 팀에서도 제의가 오기도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다. 은퇴하면 영국에서 공부하려고 했지만 주위에서는 미국을 권했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 밴쿠버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직접 경험해 보니 유럽은 잘 차려진 밥상이었고 미국은 내가 직접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곳이었다. 그 결과 내가 공부하기에는 미국이 유리해 보였다. 스포츠 비즈니스를 배우기 위해서 미국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획은 계속 바뀌는 것이다. 내가 공부한 것들이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시스템 측면에서 가장 강한 미국에서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한 K리그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의 요청이 많은 것에 대해서 이영표는 "지난 몇 달간 K리그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같은 언어로 이야기하고 같은 생각을 하며 운동하니까 역시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뛰던 시절보다 K리그가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밴쿠버가 축구 인생의 마지막 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K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지만 내게 무엇이 더 좋을 것인지, 어떤 곳에서 운동을 해야 내가 부족한 걸 더 채울 수 있을지 생각하다 MLS를 택하게 됐다. 당장 K리그로 돌아와 경기를 하면서 도움을 주는 것보다 공부를 더 하고 난 뒤 나중에 도움을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