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평축구 부활, 서울시향 평양공연 등 대북사업 협조요청 관측구체적 면담일정, 확실치 않아
  • ▲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류우익 통일부장관과의 비공개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박 시장이 15일 오후 류 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박 시장이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민주당 입당과 관련 시민사회 원로들과 연쇄 접속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면담 일시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하면 박 시장이 류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류 장관과의 면담은 비공개로 추진되고 있어 아무것도 확인해 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면담 이유와 안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지만 박 시장이 지난해 밝힌 대북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경평축구 부활’과 ‘서울시향의 평양공연 추진’의사를 밝혔다. 류 장관에게 이같은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정부차원의 협조를 구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어떤 방응을 보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정부는 5.24 조치에 따라 지자체 차원의 대북교류를 금지하고 있으나 사회문화 교류는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이 추진의사를 밝힌 경평축구는 1929년 첫 경기를 가진 뒤 1946년 3월 서울 경기를 끝으로 중단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이미 신년사를 통해 공식 제안한 사안을 굳이 비공개 면담을 통해 추진하려는 이유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비공개 면담을 통해 정부의 약속을 얻어낸 뒤 ‘깜짝 발표’ 형식을 빌어 이벤트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