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아침급식 제공 건의
  • ▲ 새누리당 남경필, 구상찬, 임해규, 황영철, 권영진, 김세연 등 쇄신파 의원들이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정국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남경필, 구상찬, 임해규, 황영철, 권영진, 김세연 등 쇄신파 의원들이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정국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약으로 전국 초·중·고에 무상 아침급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의 3분의 1가량이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점을 감안해 학교에서 빵이나 시리얼, 죽, 우유 등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당 정책위 관계자는 3일 “당장 전체 학생에 대해서 점심 급식 수준으로 실시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침 급식을 희망하는 학생들부터 단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경필, 임해규, 김세연, 황영철, 구상찬, 홍일표 등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달 29일 회동을 갖고 ‘아침급식 제공’ 공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했다.

    남경필 의원은 “아침을 거르면 영양 공급 부족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비만 가능성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과 국가 교육경쟁력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가계 소득이 낮을수록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13~19세 청소년의 아침 결식률은 36.9%이다. 미국·영국·스웨덴 등 선진국은 아침 급식이 활성화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서울시 10여개 학교에서 시와 구청이 예산을 절반씩 지원해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형태로 시범운영되고 있다.

    전국 초·중·고 700여만명 중에서 아침을 거르는 학생 250여만명에게 아침급식을 제공하는 데는 연간 약 7천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