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흡7연대' 칭호 받은 공군 제1017군부대 시찰우리민족끼리 "전쟁연습 소동은 파멸만 가져다줄 뿐"
  • 북한 김정은이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조선인민군 공군 제1017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전했다. 해당 공군 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에 있으며,  지난 2008년 김정일이 헌법절을 맞아 시찰한 뒤 만족을 표시한 곳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지난 1일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시작으로 총 7곳이나 군부대를 찾았다. 그동안 그가 찾은 군부대 가운데 공군 354군부대, 공군 378군부대, 서부지구 항공구락부 등 공군부대만 4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특히 항공구락부를 제외한 6곳이 모두 '오중흡 7연대' 칭호를 받은 곳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은 현지에서 리병철 공군사령관과 군부대 지휘관들이 김정은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부대 시찰에 따라나선 주요 간부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의 공식활동에서 수행자 명단을 빼고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은 이날 부대 지휘소에서 비행훈련을 참관하고 새로 제작한 전투기술 기재와 군사대상물들을 돌아봤다. 또 군부대의 군인회관과 비행사들의 침실, 식당, 강의실 등을 둘러봤다.

    이어 군부대장이자 '공화국 영웅'인 허룡의 가정을 방문, 집안을 둘러보고 허룡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정은은 허룡의 아내의 손을 잡거나 이들 부부와 포옹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였다. 공화국영웅 칭호는 북한의 각종 명예 칭호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체제 보위에 공이 있는 군인이나 대남 관련 종사자, 인민보안원, 국가안전보위원 등에게 수여된다

    최근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주민들과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을 자주 선보이며 대중적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주민들과 친근했던 김일성 주석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지난 27일, '키 리졸브' 훈련은 내달 27일부터 3월 9일까지, '독수리 훈련'은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30일 우리민족끼리는 "미국과 괴뢰호전세력은 도발적인 전쟁연습 소동이 결코 우리 군대와 인민을 놀래우지 못하며 오히려 저들에게 파멸만이 가져다줄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고 비난했다.

  • ▲ 지난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구락부(클럽) 소속 낙하산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 지난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구락부(클럽) 소속 낙하산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