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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오중흡 7연대' 칭호를 받은 인민군 공군 제378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군부대는 김정일이 사망 직전인 지난달 3일 김정은을 대동해 찾았던 곳이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의 현지지도 및 시찰 8차례 가운데 군부대 방문은 6차례나 됐다. 김정일의 유훈인 선군정치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영접보고를 받은 뒤 군부대 경계근무 상황을 점검하고 비행훈련을 지도했다. 또 조종사들의 침실, 식당, 강의실 등을 둘러보며 난방문제, 치즈나 초콜릿 등의 부식물 공급문제 등을 점검했다. 통신은 김 부위원장이 지휘관들에게 전투준비와 부대원들의 생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발창이 닳도록 뛰고 또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중흡 7연대'는 김일성의 빨치산부대가 일본군의 대공세에 밀려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사령부를 구한 부대로, '오중흡 7연대 칭호'는 군부대의 정치사상을 판정해 수여한다. 김정은이 올해 찾은 군부대 6곳 중 5곳이 이 칭호를 받은 곳이다.
김정은은 또 서부지구 항공구락부(클럽) 소속 낙하산선수들의 강하 시범(모범)경기와 무선조종모형항공기 시범경기 등을 관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부대 시찰과 경기 관람에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박도춘 당비서, 김명국 작전국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박재경 대장 등이 수행했다. 특히 김명국, 김원홍은 김정은과 6차례씩 수행했고, 박재경은 김정은의 모친인 고영희를 우상화하는 데 나선 전력이 있어 이들이 군부 실세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7일 우리 군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에 대해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해병대는 지난 26일 오전 K-9 자주포와 20㎜ 벌컨포, 81㎜ 박격포 등을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발사하며 2시간가량 사격훈련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