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사령관, 외신기자 브리핑서 밝혀“병력 3만 명은 한미 간 오랫동안 대화로 합의”
  • 로버트 윌러드 美태평양사령관은 27일(현지시각) 외신기자들에게 한 브리핑에서 “전략지침에 따른 국방비 삭감이 있어도 주한미군 병력을 줄이거나 하는 등 운용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윌러드 사령관은 27일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기자들에게 한 브리핑에서 향후 5년 동안 2,700억 달러 이상의 국방예산 감축에 따라 주한미군도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윌러드 사령관은 특히 한국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 병력감축 우려에 대해 “현재 3만 명 수준으로 합의된 병력 수는 오랜 기간 한미 간의 논의와 대화의 주제였다. 이 (숫자)는 한미 양국이 강력한 동맹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한미군 병력 수는) 주로 북한군과의 대치상황을 고려한 것이면서 지역적 수요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러드 사령관은 그러면서도 “한국과 매년 (주한미군 운용에 관해) 대화를 하고 있으며 향후 주변 안보환경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병력 수와 운용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윌러드 사령관은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뒤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정은(this young man)’이 “검증되지 않았고 북한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의 주요 목표인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의 권력승계가 무난하게 진행되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라드 사령관은 “(최근 북한에서도) 동계 훈련기간을 실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연례 일정에 따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시아 병력 배치와 관련해 윌러드 사령관은 “현재 군사력이 동북아시아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동남아에서의 역할 강화를 원하지만 상주기지를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