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김정은은 세계 최악의 인물" 대북강경책 시사오바마 대통령의 유연한 외교정책 비판도
  • "미국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은 힘을 갖고 독재자들에 대항하는 것이다."

    미국 공화당 대권주자 자리를 놓고 뉴트 깅리치 상원의원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밋 롬니 前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지금 우리에게는 카스트로, 차베스, 그리고 김정은과 같은 세계 최악의 인물들과 타협하고 이들을 달래야 한다고 보는 대통령이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롬니 前주지사는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이틀 앞둔 이 날 마이애미 인근 하얄리아서 가진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롬니 前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군을 감축하려 한다. 현역군을 10만 명이나 줄이려고 한다. 이는 잘못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을 자유롭고 강력하고 용감한 국가로 유지해야 한다"며 "내가 (집권하면) 병력 10만 명을 더 늘일 것"이라고 밝혔다.

    롬니 前주지사는 모르몬 교도로 대북정책은 대단히 강경한 편이다. 2011년 12월 김정일이 죽자 그는 성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는데 자신은 호화로운 생활을 한 무지비한 독재자였다"고 평했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깡패국가" "최선의 대북 정책은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30일(한국시각) NBC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 경선에서 롬니 前주지사는 4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40%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롬니 前주지사는 43%의 지지를 얻어 깅리치를 앞섰다.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州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뉴트 깅리치 前하원의장의 지지율은 연일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