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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영유아 6명을 숨지게 하고 30만 명이 질병을 얻고 1만 명이 입원하게 만들어 중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멜라민 분유’로 처벌받은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연이어 복직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은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문으로 면직됐던 지춘탕(冀純堂) 前석가장 시장이 2011년 10월 허베이(河北)성 공신청 부청장으로 복직했다”고 밝혔다.
석가장시는 멜라민 분유를 만들어 팔다 파산한 싼루(三鹿)그룹 소재지다. 허베이성은 2008년 9월 멜라민 분유 파동이 커지자 지춘탕을 면직 처분한 바 있다.
이때 함께 면직된 2명의 석가장 부시장 장파왕(張發旺), 자오신차오(趙新朝)도 2011년 복직됐다고 한다. 면직 당시 강등됐던 직급도 원상회복했다.
이외에 자오원펑(趙文鋒) 前석가장시 부비서장, 장이(張毅) 前식품약품감독관리국장 등 당시 문책성 인사발령을 받았던 석가장시 고위 관료 대부분이 본래의 자리로 복귀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공산당의 이 같은 ‘처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당시 주범으로 몰린 2명은 사형을 당했지만 ‘멜라민 분유’를 팔도록 놔둔 고위관료들은 처벌은커녕 이듬해인 2009년부터 서서히 복직하기 시작했다.
리창장(李長江) 前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장, 류다췬(劉大群) 前허베이(河北)성 농업청장, 바오쥔카이(鮑俊凱) 前국가질병검사총국 식품생산감독관리 부사장 등 멜라민 파동으로 면직됐던 공산당 중앙의 고위 관료들은 경질 1년 만에 모두 복직했다.
이후 사라진 듯 했던 ‘멜라민 분유’는 최근 우리나라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다. 2011년 7월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가 유통되다 적발된 것이다. 당시 적발된 돼지고기에서는 멜라민이 허용치의 515배까지 검출돼 세상을 경악케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대륙’ '부정부패 공산당 간부 처형은 쇼였나'라며 자체정화능력이 부족한 중국 공산당에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