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하방위험 증가에 3연속 금리인하 결정마이런 이사는 '빅컷'에 투표점도표, "내년 금리인하는 1번에 그칠 것"파월 기자회견 "현 시점서 금리인상, 기본 시나리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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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3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 전망대로 한 번으로 유지했다. 악화한 고용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이어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한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없었다면 현재 인플레이션은 2%대 초반"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깜짝 비둘기 발언'을 꺼내자 미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준과 파월의 이같은 메시지를 '온건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연준은 1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3.50~3.75%로 0.25%P 낮췄다.9월과 10월에 이어 3회 연속 금리인하 조치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22년 10월(3.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연준은 성명서에서 "올해 들어 일자리 증가는 둔화됐으며, 실업률은 9월까지 소폭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연초 이후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몇 달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금리인하의 배경을 밝혔다.이날 금리인하에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5명 등 12명 중 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빅컷(0.5%P인하)'을 주장했다.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 점도표에서는 정책금리는 2026년 한 차례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이른바 '매파적 금리 인하' 메시지를 예상대로 내보냈다.하지만 파월 의장은 예상보다 비둘기적 발언을 꺼내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없었다면 현재 인플레이션은 2%대 초반일 것이다. 관세 효과는 내년 하반기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특히 "현 시점서 금리인상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고 밝혀 고용둔화신호가 보다 뚜렷해진다면 점도표보다 추가 금리인하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전체적으로 매우 매파적이기보다는 온건한 매파적 인하"라고 평가했다.실제로 파월의 발언 이후 미 증시는 일제히 환호했고, 하락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