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상 금리 인하 여지 충분"트럼프 금리인하 지시해도 "옳은 일 해야"
  •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출처=APⓒ연합뉴스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출처=APⓒ연합뉴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오는 9~10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P 금리인하)'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EO 카운슬 행사에서 향후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시작 전부터 지속적으로 연준을 향해 금리인하를 요구해왔다.

    해싯 위원장은 "만약 지금처럼 데이터가 우리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보다 더 큰 폭의 인하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해싯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경제 고문으로 활동했다.

    그가 연준 의장으로 임명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등을 통해 금리 인하를 지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해싯은 자신의 결정은 "대통령이 신뢰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판단"과 "당파적이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2.5%에서 4% 수준으로 급등한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 우선임을 밝혔다. 올해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약 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