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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 애정이 없는 줄은 진즉에 알았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당 정강-정책에 명시된 ‘보수’ 문구를 삭제하자고 주장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종인, 당신이 보수를 빼겠다고?’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땅에 보수 정당이 있어야 했기에 내 모든 희생을 바쳐서라도 한나라당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았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그런데 대체 무엇인가. 보수 정당은 불가능하다고? 선진화도 빼겠다고? 포퓰리즘에 맞서는 복지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가”라고 김종인 위원을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은 '2억1만원 뇌물먹은 저는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구태정치의 산물입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보니 복지 정책이 포퓰리즘으로는 최고입니다.' 이렇게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어떠신지”라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4차례 비래대표를 하고, 뇌물로 2년 반 동안 콩밥을 먹고, 더구나 노태우 비자금 조성의 주요 인물이었던 김종인 당신이 무슨 낯으로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가. 당신은 절대로 그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쇄신-혁신 다 좋다. 그러나 절대로 ‘핵심가치’는 변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우리 핵심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핵심가치를 버리고 뼛속까지 한나라당을 바꾼다면 이 당은 더 이상 한나라당이 아니게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그는 “김종인 위원을 비롯해 6인의 비대위원들은 제대로 한나라당을 이해하고 있는가. 당신들의 노선은 반(反)한나라당인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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