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용어 삭제? 거부감 작용하는데 굳이 이런 결정을 해야 하나”
  • ▲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 ⓒ양호상 기자
    ▲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 ⓒ양호상 기자

    한나라당 쇄신파이자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세연 의원은 6일 비대위의 활동성과에 대해 “첫 회의를 마칠 즈음에는 80점 정도 된다고 평가했는데 지금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그동안 당내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이 있을 수 있는 발언 등으로 인해 점수가 깎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이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문구를 삭제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에게 보수 용어 삭제가 또 하나의 거부감으로 작용하고 지지층이 실망한다면 굳이 이런 결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연소 비대위원인 이준석(27)씨가 자신을 비난한 전여옥 의원과 인신공격성 설전을 벌인 데 대해서는 “정치인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오가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자제를 주문했다.

    다만 ‘현 정부 핵심-실세 인사 용퇴론’을 제기한 김종인-이상돈 위원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비리전력 등을 들어 사퇴를 요구하는데 대해서는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분의 전력에 대한 비판이 일관성과 설득력을 가지려면 초기부터 이런 주장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선 공천과정에서 후보자의 연령대와 직업군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19대 공천에서는 국민의 의견을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적구성 다양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