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통령이 이 책을 꼭 보았으면"장광근 "전여옥은 대한민국의 여자 등소평"
  •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저는 사라져도 좋고 없어져도 좋습니다. 한나라당도 없어져도 좋습니다. 그러나 보수정당은 반드시 그 횃불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열렬한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전 의원은 패딩점퍼와 운동화를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i전여옥-전여옥의 私, 생활을 말하다' 출판기념회에서였다.

    출판기념회에는 전 의원의 책을 한 손에 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전 의원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대부분은 이날 출판기념회가 끝날 때까지 꼬박 자리를 지켰다.

    전 의원은 "그동안 고여 있던게 많아 물이 뿜어져 나오듯이 글이 써졌다"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저서에서도 "내가 꼭 써야 하고 남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켜켜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정치인이 할 말을 못하고 누구의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나는 친이도, 친박도 아닌 친대한민국이다"라고 강조했다.

  • ▲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여옥 의원 출판기념회 '전여옥의 '私, 생활'을 말하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여옥 의원 출판기념회 '전여옥의 '私, 생활'을 말하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몽준 전 대표는 축사에서 "전 의원이 어떤 사람이고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비대위원장 그리고 한나라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나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상깊은 구절을 낭독하고 "이런 얘기를 이렇게 책에 써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와 민주주의가 위기라고 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한나라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사회자가 정 전 대표를 '한나라당 전 대표'로 소개할 때 그는 "한나라당 전 대표는 다 나가라는데..."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 ▲ 장광근 국토해양위 위원장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여옥 의원 출판기념회 '전여옥의 '私, 생활'을 말하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장광근 국토해양위 위원장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여옥 의원 출판기념회 '전여옥의 '私, 생활'을 말하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국토해양위 장광근 위원장은 전 의원을 '작은거인 등소평'이라 칭하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해 워낙 바른 소리를 잘해 한국 좌파들이 제일 무서워하고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첫손가락을 뽑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장 위원장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지역 개발 사업들이 집결된 광범위한 분야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위원회"라면서도 "하지만 전 의원이 한 말씀 하시면 모든 의원들이 아무 소리 못할 만큼 대단한 실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전 대표,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과 이군현, 강명순 의원, 그리고 권택기, 김용태, 나성린, 차명진, 안형환, 안효대 의원 등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한국논단 이도형 대표 및 전 의원의 지역구인 영등포구 각계 인사들과 주민들도 참석해 자리를 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