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부자증세' 논의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반대
  •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당창당설 부인을 두고 "나라를 위해 잘한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경제통이자,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신당을 만든다고 무슨 큰 수가 생기겠는가. 정당을 만들고 또 불만 세력들만 자꾸 띄우는게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 ▲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당창당설 부인을 두고 "나라를 위해 잘한 일"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당창당설 부인을 두고 "나라를 위해 잘한 일"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그는 "이제는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옥석을 가릴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 품위있고, 전문성 있고, 소신껏 하는 국회의원을 뽑으려고 국민이 힘써주기만 하면 정치발전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내에서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을 통한 '부자 증세' 논의가 진행되는데 대해서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 증세 방안이 수없이 많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전일 박 전 대표가 "기존 세제를 정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언급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 의원은 "1996년도 최고구간 세율 대상이 만 명이니까 지금도 만 명 기준으로 자르자는 것은 우스운 주장이다. 소득이 늘어난 계층의 적정세율이 어떤지는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근혜 전 대표 조기등판론에 대해선 "당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당 지도부가 노력도 안 하고 박 전 대표만 나오라고 하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보이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 한 사람한테 의존할 생각을 벗어나서 스스로 잘못한 부분을 반성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