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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2일 전북 익산시 육군부사관학교(학교장 배봉원 소장)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교육사령관 등 군 관계자와 가족, 친지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사관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육군 하사 계급장을 단 신임 부사관은 남자 남군 636명, 여군 257명 등 893명이다.
이들은 지난 9월 부사관 학교에 입교, 3개월 동안 야전에서 병사들을 직접 지휘하는데 필요한 전기전술을 배우고, 종합유격훈련으로 강인한 체력을 단련했다.
이번 부사관 임관식에도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이종격투기 출신 여성 하사는 단연 화제다.
이지은 하사(26)는 입대 전 이종격투기 선수로 아마추어 부분 라이트급 랭킹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국대회인 명지대배 종합무예 격기(格技)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받았고 4년간 수상인명 구조원으로 활동하면서 12명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이 하사는 “어려서부터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젠 군 복무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병역명문가 집안도 있다. 정소희 하사(21)는 4대째 군 복무를 성실이행한 병역명문가 출신이다. 정 하사의 증조부는 6․25전쟁에, 조부는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 유공자다. 부친과 숙부는 육군 부사관 출신이다.
박봉경(22) 하사와 박범준(20) 교육생은 남매 부사관이 된다. 간호조무사로 활동하던 박 하사는 부사관을 준비하는 동생을 통해 군에 관심을 갖고 부사관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고 한다. 남동생인 박범준 교육생은 누나 뒤를 이어 곧 하사로 임관할 예정이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오늘 하사로 임관하는 893명은 앞으로 육군 조직의 허리이자 전투력 발휘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부사관으로서 당당한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전투프로가 되어 창끝 전투력의 핵심 역할을 다해 주리라 확신 한다”며 신임 부사관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임관식에서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은 노용환 하사(24)는 “그 동안 연마한 정신력, 강인한 체력, 전투기술을 바탕으로 야전에서 강한 전사 육성의 선봉에 서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