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최초 단일부대에서 2년 새 ‘기능장’ 26명 배출조원국 상사 3개 분야, 유대규 중사 등 5명 2개 분야 취득
  •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이 하반기에도 기능장 8명을 배출했다.

    해군은 1일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은 2010년도 8명, 2011년도 전반기 17명, 후반기에 8명의 부사관이 기능장을 취득해 33개 분야 기능장 26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율곡이이함의 기능장 중 사격통제담당 조원국 상사는 3개 분야, 통신담당 유대규 중사 등 5명은 2개 분야에서 기능장을 취득했다.

    기능장이란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6년 이상의 실무경험이 있거나 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8년 이상 실무에 종사해야만 ‘응시’가 가능한 국내 기술 분야 최고의 자격증이다. 시험 난이도가 높아 합격률이 30%에 못 미친다.

  • ▲ 율곡이이함의 기능장들. 율곡이이함은 단일부대 중 가장 많은 26명의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다.
    ▲ 율곡이이함의 기능장들. 율곡이이함은 단일부대 중 가장 많은 26명의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다.

    율곡이이함은 기능장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한 57명의 부사관 중 26명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나머지 대상자들 또한 내년도 자격 취득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율곡이이함은 첨단 전문기술이 필요한 이지스구축함을 운용하는 부사관들의 기능장 취득이 전투력 향상에 직결된다고 판단해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실제 미군의 경우 이지스 구축함을 실전배치한 뒤에도 해당 승무원들이 최소한 5~7년 동안 함정의 기능을 숙달해야만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통신설비, 전자기기, 전기 등 3개 분야 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조원국 상사(부후 185기)는 “최신예 장비를 운용해야하는 율곡이이함에 근무하면서, 실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야 이지스구축함의 최고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의무감과 도전정신을 갖게 되었다. 26명의 기능장들이 율곡이이함을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함정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율곡이이함장 남동우 대령(해사 41기)는 “함내 자격증 취득 열풍은 승조원들의 전투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건전한 병영문화 조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장병들이 일과 후에 함내 도서실과 시청각실에서 전문분야 공부와 인터넷 강의를 시청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고, 자격증을 취득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시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점점 함정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