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2,000만 원 기탁 강의료와 인세 등을 모아…프로골퍼 이동환에 이어 노블리스 오블리쥬
  •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을 돕는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윤은기 원장은 22일 오전,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실시된 ‘하늘사랑 장학재단’ 장학기금 기증식에 참석해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에게 강의료와 인세 등을 모은 2,000만 원을 기탁했다. 박종헌 총장은 윤은기 원장을 공군 명예조종사로 위촉하고, 감사패와 빨간마후라가 담긴 액자를 증정했다.

    윤 원장은 1975년 5월 공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 9월 공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5전비 단장 전속 부관,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 전속 부관 등을 거쳐 1979년 9월 공군 중위로 전역했다.

    윤 원장은 저서 ‘귀인’(2001)에서 공군장교 복무당시 부관으로 근무하면서 상관으로 모셨던 김동호 장군(공사 2기)을 본인이 만난 귀인 중 첫 번째로 소개할 정도로 공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윤 원장은 전역 이후에도 장병 대상 특강과 공군대학 명예교수(1996~) 활동을 통해 공군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윤 원장은 강의료와 인세 등을 기부할 방법을 찾던 중 지난 11월 2일 공군 출신인 이동환 프로골퍼가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윤 원장은 기증식에서 “공군 장교 생활은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다닌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공군에서 귀인들을 만나 내 인생의 가치관과 방향이 달라졌다. 이번 기부를 통해 공군이 내게 준 정신적 자산에 모두 보답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윤 원장에게 “공군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각별한 성원에 공군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기증은 순직한 조종사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1982년 비행사고로 순직한 故박광수 중위의 부모가 28년간 모아온 유족연금 1억 원을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것을 토대로 2010년 9월에 창립되었으며, 현재까지 17억6,000만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올해 12월에 첫 번째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매년 유족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