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참여의원 제외 139명 참석"국회법에 따라 처리해야" 다수의견
  • 한나라당은 16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표결처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두아 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는 의총 중간 브리핑을 통해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의총에 139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발언한 열 다섯 분 중에서는 표결처리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원내공보부대표는 "상정 시기는 하루 빨리 조속히 처리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지도부에게 맡기고, 당론으로 표결 찬반을 정하자는 뜻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변화를 기다려 최대한 노력하자. (처리)시기를 유예하고 조금 더 노력하자는 입장도 있었다. 다만 협상파 의원들도 당론이 정해지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 하면 당당히 참여하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참석한 모든 의원이 발언하는 끝장토론 형식으로 현재 28명이 발언을 신청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서는 단식 중인 상황을 감안해 정태근 의원이 가장 먼저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당이 인내하는 모습,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반(反) 한미 FTA는 야권의 공천연대 위한 것"이라며 여당이 책임처리 하자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유기준 의원은 "경제적, 국익적 관점에서 한미 FTA를 바라 보아야 한다. 정략적 행동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 온건론으로 변화할 가능성 없다"고 당 지도부와 동료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 역시 "국회에서 법이 안 지켜지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조속히 처리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의장 불법점거에 대해서도 엄중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소수이지만 끝까지 야당과 협상에 노력해보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세연 의원은 "시간이 우리 편이니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에 노력하자"고 했고, 현기환 의원은 "협상을 계속해 국민과 야당의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내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