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광우병 믿는 20~40대

  • ▲ 류근일 본사 고문ⓒ
    ▲ 류근일 본사 고문ⓒ

      조선일보가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9일 전국의 20~40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여론조사 결과가 웃긴다. 49.0%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의 경제 식민지화“ 30대의 54.7%가 인간 광우병을 우려, 특히 30대 여성의 69.1%가 인간 광우병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솝 우화의 이솝이 지금 있었다면 아마 한국의 20~40대가 가장 적합한 단골 캐릭터가 됐을 것이다. 아직도 종속이론을 10계명처럼 신봉하고, 아직도 인간광우병 괴담을 참말로 믿는다니, 이쯤 되면 팔자라는 게 정말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팔자소관으로 정히 그렇게 믿겠다면야 약이 있을 수 없다.

      종속이론은 다 아다 시피 ‘문호개방=먹히는 것’이란 괴담이다. 1950년대와 60년대 일부 운동권 수준의 괴담이다. 386적인 것에 세례 받고 자란 세대는 여전히 그 미신에 빠져 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한국 운동권의 그런 해묵은 쇄국주의의 정반대 방향으로 나갔다. 그래서 공산당 중국이 제국주의의 식민지가 됐나?

      인간광우병이 정말로 심각하다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소동은 한국 사람보다도 미국 사람이 먼저 일으켰어야 한다. 미국사람들은 죽고 싶어서 하구 한날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사는가?

      정치인들이나 아니나를 막론하고 20~30~40대에 영합하려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하고, 아첨하는 것하고는 같은 게 아니다. 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게 있으면 “그렇지 않다"고 정면으로 지적해 주는 옳다.

     그러나 아무리 말해줘도 소용이 없다면 할 수 없다.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야 부모의 마음이지만, 끝내 제멋대로 생각하고 제멋대 로 뻗겠다고 할 때는 내버려 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기들이 직접 겪어보게 해야 한다.

      그러다가 이 나마의 세상마저 잘못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해 줄 필요가 없다. 각 세대는 자기 할 만큼의 몫만 하고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무엇이 잘못 돼도 그건 전적으로 자기들의 자업자득이요, 자기들이 살 세상이다. 내버려 두라. 다 제 팔자 제가 찾아가는 것이다.

    류근일 /본사고문
    류근일의 탐미주의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