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FTA국민투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같은것"
  • ▲ 국회 외통위 남경필 위원장이 2일 오후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뒤 야당 의원들에 둘러싸여있다. ⓒ 연합뉴스
    ▲ 국회 외통위 남경필 위원장이 2일 오후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뒤 야당 의원들에 둘러싸여있다. ⓒ 연합뉴스

    남경필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 “첨예한 갈등을 의회에서 못 푼다면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남 위원장은 특히 “(국민투표는)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로 가져가자고 한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FTA는 반미감정을 이용한 야당의 공세가 곁들여져 있고, 내년 총ㆍ대선에서의 야권 공조라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곁들여져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국정을 무한책임져야 하는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다시 한번 인내하고 대화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언론이 대화와 타협으로 어떤 갈등도 풀어낼 수 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게 도와달라"며 "민주주의가 후퇴해서는 안된다. 국민의 힘으로 외통위의 문이 열리고 정상적 대화와 타협이 이뤄지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예산 심사소위가 열려야 하는데 야당측이 오늘 열기 곤란하다고 해 월요일로 미뤘다. 월요일 오전에도 예산 심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예산안도 적절한 시점에 상임위를 열어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