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서울시장 재보선 보도, 촉각 곤두세워
  • 북한 매체들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는 비판하는 반면 야권 후보는 두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서울시장 보선이 확정된 8월26일 이후 지금까지 북한 매체에 실린 선거 관련 보도는 모두 48건에 이르는 등 지난해 19건에 불과한 6·2지방선거 관련 기사에 비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7일 "보수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연합을 분열·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14일 '비열한 정적 제거 놀음',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 공약', '병역기피와 한나라당' 등 한나라당을 비난 기사를 5건이나 게재했다. 또 지난 6일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장애아동 목욕봉사 논란에 대해 "격에 맞지 않는 장애인 봉사놀음"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박 후보가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또 박 후보의 학력위조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의 졸렬한 정치공방이다"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