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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억여 원의 예산절감을 이뤄낸 해군 군무원이 포상금으로 받은 돈을 다시 유니세프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군은 6일 “해군 군수사령부 병기탄약창 최성철(7급, 38세) 군무원이 2011년 예산절감 포상금으로 받은 1,000만 원 전액을 유니세프(UNICEF)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 군무원은 해군 유도무기 정비관련 표준작업 절차서를 작성한 유도무기 정비 전문가다. 2004년 ‘전자식 유도탄 정비 표준작업 절차 프로그램 개발’, 2008년 ‘하푼 유도탄 발사관 개선’ 등 수차례의 전투발전제안으로 표창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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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군무원은 하푼 유도탄 탐색기(Target Seeker) 정비용 프로그램과 전용 스탠드, 특수공구 등을 손수 개발해 1978년 도입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정비했던 탐색기를 자체 정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2010년에는 7억여 원, 2011년 이후 매년 3억7,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기간도 기존의 2년이 걸리던 것을 10일로 줄여 유도탄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최 군무원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예산성과금 제도에서 1순위로 포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최 군무원은 자신이 포상을 받는다면 금액에 상관없이 좋은 일에 쓸 생각을 했다고 한다. 최 군무원은 “기부하기로 마음먹고 주변을 둘러보니 세상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 많았다”며 부인의 권유에 따라 평소 정기 후원을 하고 있던 유니세프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군무원은 이번 기부 말고도 유니세프에 매달 정기 후원을 하고 있으며, 해외 6․25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 사업을 위한 기금에도 성금을 내고 있다. 또 병탄창 유도무기공장에서 나눔 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에도 매달 참여하고 있다.
최 군무원은 “아내가 결혼 10년 만에 임신했다. 내 아이가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고통 받는 소중한 아이들을 돕는 곳에 기부하게 되었다”며 “좋은 일을 해 받은 성과금을 더 좋은 곳에 썼다고 생각하니 참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국방부도 다른 부처처럼 예산성과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출을 절약하거나 국고 수입을 증대하는 데 기여한 경우 그 성과의 일부를 기여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기획재정부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예산성과금 심사위를 통해 성과금 지급 여부와 금액을 선정한다.
유니세프(UNICEF)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기구로 1946년 12월 11일 창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