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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매점에도 강남과 강북 간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남 일부학교 매점의 경우 연 매출이 3억 원을 넘는 곳도 있다.
5일 서울시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울시교육청 관내 공립학교 매점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날 말 현재 운영 중인 공립학교 매점 126곳의 연간 총 매출(비공개 매점 10곳 제외) 추정치는 49억1,050만원, 평균 4,233만원이었다.
하지만 지역별로 매출액 편차가 심해 연 매출이 3억 원을 넘는 곳이 있는 반면 일부 지역 학교 매점은 운영을 포기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권은 강남구와 서초구, 양천구 등의 고교 매점들. 매출액 1위인 서초구 양재고등학교의 경우 연 3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강남구 경기여고가 3억600만 원, 양천구 신목고 1억5,000만 원, 강남구 경기고 1억4,4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알짜 학교'에서는 매점 운영권 입찰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입찰로 입주한 매점들이 학교에 내는 연 평균 임대료는 1,970만 원이지만 경기고는 5,160만 원이었고 양재고, 경기여고, 신목고 등의 경우에도 3,000만~4,000만원 수준으로 평균치의 두 배를 넘었다.
이와 달리 서울 시내 18곳의 매점은 연간 매출이 임대료보다 적어 적자운영을 하고 있었다. 수익이 낮아 운영을 중도 포기한 매점도 9곳이나 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매점이 쉬운 돈벌이라는 생각에 고가에 입찰했다가 중간에 문을 닫으면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며 “지나친 욕심에 따른 무리한 입찰을 방지하고자 매출과 낙찰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