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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있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Ⅶ대학(학장ㆍ강지연)이 취업률 전국 1위 대학으로 등극했다.
한국폴리텍Ⅶ대학은 최근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센터에서 500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80개(4년제, 2년제 포함) 대학을 대상으로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89.2%로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4년제와 2년제 대학의 전국 평균 취업률이 각각 55%, 62%를 기록한 데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이처럼 높은 취업률에 대해 “기업의 요구에 철저히 부응해 재학생들에게 주문식 맞춤형 교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학은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체 전문가와 함께 산업현장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학과를 조정하고 커리큘럼을 개편하는 한편 신기술 장비를 속속 비치하는 등 살아있는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모든 학과를 ▲컴퓨터응용기계과 ▲메카트로닉스과 ▲에너지환경과 ▲자동차과 ▲스마트전기전자과 등 융합형 인재양성 학과로 탈바꿈시키는 등 산업현장의 요구에 따라 매년 학과를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체 현장과 교육 현장의 괴리감이 사라지고 고용시장과 대학 졸업생의 ‘미스 매치’ 현상도 극복됐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올해 초 한국폴리텍Ⅶ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를 졸업한 강민우(25)씨는 지역 기업인 현대위아㈜ 신입사원 공채에서 무려 5천여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강 씨는 기계가공분야의 세계 1인자라는 큰 꿈을 위해 0.015mm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초정밀 연삭 가공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대학 측은 소개했다.
대학의 취업률이 고공 행진함에 따라 2012학년도 산업학사학위 과정 수시 1차 모집에서는 컴퓨터응용기계과 경쟁률이 13.3대 1까지 치솟는 등 전체 학과의 평균 경쟁률이 7.3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인문계 고교의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2배가량 많은 1천287명에 달해 전문계 고교 출신자보다 1.3배 많았다.
대학 측은 아울러 내년부터는 기업체에 취업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전공심화과정(야간 3,4학년 과정)을 운영해 졸업생들이 더욱 심도 있는 전공 지식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강지연 학장은 “졸업생 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등 자발적인 비취업생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학생이 취업을 하고 있다”며 “한국폴리텍Ⅶ대학은 이공계 기피라는 사회적 추세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 11개 대학 34개 캠퍼스로 구성된 공공 직업교육 훈련기관이다. 지역에 따라 폴리텍Ⅰ대학, 폴리텍Ⅱ대학 등으로 구분된다. 폴리텍Ⅶ대학은 창원ㆍ부산ㆍ울산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교육과정으로 산업학사학위를 수여하는 다기능기술자과정과 기능사과정, 기능장과정 등 양성훈련과정과 재직근로자 향상훈련, 취약계층 훈련과정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