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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상대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시세가 17억 원에 이르는 호화 아파트를 매물로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곽 교육감이 내놓은 아파트는 용산에 있는 59평 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의사인 부인과 공동명의로 되어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17억 원 내외. 2013년 초까지 전세(보증금 6억4,000만 원)를 놓은 상태여서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연합뉴스>는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석 전 보러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가 명절 끝나고 나서 문의가 여러 명 있었다"고 전했다.
곽 교육감은 2010년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때 이 아파트 외에도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4억4,000만 원), 본인과 부인, 모친, 자녀 명의로 9억여 원의 예금과 자동차 등 15억9,800여만 원의 재산이 있으며, 9억5,000여만 원의 부채가 있다고 신고했다.
특이한 점은 곽 교육감이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에 살지 않고 강서구 화곡동의 아파트에 세들어 살고 있다는 점이다.
곽 교육감은 기소 전까지 교육감직에서 사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은 선거비용 35억2,000만 원을 반납해야 한다. 때문에 교육청 안팎에서는 최종 유죄판결에 대비해 곽 교육감이 소유 아파트 중 한 채를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측은 "곽 교육감 부인이 지난 5월 초 부동산 다섯 군데에 집을 동시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사건 이전에 내놓은 것이니 급매물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