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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19일 청계광장. 북한 주민들의 인권실태를 알리기 위한 사진 전시회와 ‘반값등록금’을 주제로 한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의 축제가 동시에 열렸다. ⓒ뉴데일리.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는 ‘사진 전시회’가 ‘반값등록금’ 쟁취를 외치는 대학생들에 의해 산산조각 났다.
19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청계천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실태를 전파하기 위한 사진전과 ‘반값등록금’을 주제로 한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의 축제가 동시에 열렸다.
청계광장에 먼저 자리를 잡은 쪽은 사진전을 주최한 ‘북한민주화위원회’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자리를 잡은 이들은 당초 경찰과 서울시에 신고한 대로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오후 2시께부터 평화롭던 사진전에 고성이 오고가기 시작했다. 행사장 일부를 침범해 느닷없이 야외무대가 설치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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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도로 일부를 점거한 채 행사를 강행하는 대학생들. ⓒ뉴데일리.
그럼에도 야외무대는 별 탈 없이 설치됐고 공연장이 마련됐다. 서너 시간 후에는 대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청계광장을 서서히 장악해 갔다.
그 과정에 사진전 주최 측과 대학생들 간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대학생들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한 대학생은 “사진전은 야간에 진행되기 어렵다. 학생들이 더 모일 경우 사진들을 뒤로 밀어내고 행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폭력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북한민주화위원회 서재평 사무국장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결국 대학생에게 정당한 권리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