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9월 중순 기준 관측 이래 가장 더워
  • 대구 등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더위가 16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고기압 영향권에서 일사에 의해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남부 일부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구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9월 중순 기준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인 34.2도까지 올라갔고 진주(32.8도), 순천(32.2도), 광주(33.3도), 고창(32.7도), 남원(32.6도) 등에서도 이례적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전라남도 나주시ㆍ화순군ㆍ순천시, 경상북도 경산시ㆍ경주시, 경상남도 양산시ㆍ 김해시ㆍ밀양시ㆍ함안군ㆍ창녕군, 대구광역시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영향을 미치면서 더운 성질의 공기가 남아있는 데다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일사에 의해 기온이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남부 내륙지방 외에도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26도) 보다 5도 이상 높은 31.3도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내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노약자는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16일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지방에는 새벽에서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약하게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