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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고래고기 물회와 감칠 맛나는 고래고기 수육 김말이, 웰빙 고래고기 샐러드.
울산시 남구가 울산과학대 호텔조리과 유경희 교수에게 용역을 의뢰해 개발 중인 '고래밥상'의 메뉴다.
15일 학술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고래가 먹는 먹이인 해산물을 재료로 한 아기고래밥상 △전통의 한식 상차림인 고래정식 △고래고기를 이용한 단품메뉴인 고래밥상 △고래 먹잇감으로 만든 단품메뉴인 고래먹이 밥상 등 4가지를 개발하고 있다.
용역 보고서는 이 가운데 아기고래밥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우를 이용한 두부ㆍ새우요리와 라이스 페이퍼로 싼 새우요리를 선보였다.
고래밥상으로 고래고기 물회와 고래고기 수육 김말이, 고래편육 부추잡채, 고래고기 스테이크, 고래고기 샐러드 등을 제안했다.
유 교수는 보고서에서 고래고기 조리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수육과 육회, 고래고기 비빔밥, 수육 냉채, 고래고기 양배추말이 전골, 고래고기 편육 스테이크 등이다.
특히 한방 재료나 숯을 이용해 고래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또 음식은 시각적 환경이 중요하다며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울산 외고산 옹기그릇을 이용해 고래밥상을 차리자고 제안했다.
옹기는 투박하지만 멋스럽고, 인체에 해가 없으며 부패를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고래는 멸치와 정어리, 청어, 갑각류, 전갱이, 오징어류 등을 먹고산다.
남구는 고래와 고래의 먹이인 해산물을 이용해 고래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대표적인 먹거리 브랜드를 개발하려고 지난 7월 유 교수에게 고래밥상 개발 학술용역을 의뢰했다.
남구의 한 관계자는 "울산에는 반구대 암각화와 고래박물관 등 고래관련 관광 상품은 많지만 관광객에게 내세울 명물 음식은 없다"며 "고래와 고래가 먹는 먹이를 이용한 고급 음식을 개발해 음식점에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학술용역 중간보고회는 16일 오후 2시 남구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