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교육감 후보 사퇴 대가로 2억원를 건넨 혐의로 구속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지난 10일 새벽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 = 교육감 후보 사퇴 대가로 2억원를 건넨 혐의로 구속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지난 10일 새벽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6ㆍ2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뒷돈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곽 교육감으로부터 2억원을 혐의로 구속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를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교수는 작년 5월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사퇴 후 사퇴 대가로 지난 2~4월 곽 교육감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은 혐의다. 박 교수는 올해 6월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울교육자문위원회 자문위원직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구치소에 수감 중인 곽 교육감을 이날 오후 불러 박 교수에게 건넨 2억원 중 출처가 불분명한 1억원의 조성 과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곽 교육감은 “돈을 빌려 준 지인이 신상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출처를 함구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 돈 가운데 공적 성격의 자금이 일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제공한 돈의 출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주 중 곽 교육감을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