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고양이’ 운영자, 알고보니 살인자?파워블로거 황덕하, 전 부인 살해 후 도주 '충격'
  • ▲ 황덕하 수배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황덕하 수배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운영하던 유명블로거 황덕하씨가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원남부경찰서장 명의의 ‘살인사건 용의자 수배’ 전단지 이미지가 올라왔다.

    인터넷을 통해 황 씨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던 네티즌들은 전단지에 나온 용의자가 바로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운영하고 있는 황덕하씨임을 알고 관련 사실을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 나르기 시작했다.

    황 씨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잘나가는 인권변호사'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블로그를 개설한 뒤,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얻은 지식을 올려 자신이 마치 인권변호사인 것처럼 행동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퍼와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수원남부경찰서 강력1팀에서 수사 중인 황 씨의 사건 내용은 더 잔혹하다.

    지난 7월 7일 오후 7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자신의 부모 집에서 2년전 이혼한 전 부인 최모 씨에게 재결합을 거절 당하자 준비한 흉기로 6차례나 찔러 숨지게 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황 씨의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에는 "살인자 블로그다. 무서워라 ", "이게 무슨 파워블로그냐. 다른사람 글 퍼온 것 밖에 없는데", "뻔뻔하다"라는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황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과 고시원에 은둔했을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