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가 승리? "카다피가 사실상 승리했다" 패러디물 나와
  • 민주당은 26일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를 내린데 대해 "투표의 핵심은 승복"이라며 정치적 불복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주민투표 승리는 주민투표를 정치화한 한나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정치적 승리다.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 신뢰를 할 수 있도록 몸가짐을 단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주민투표는 민생이 이념 공세를 이기고 복지가 토건주의를 이긴 것민주당은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국가전략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진보 대 보수, 복지 대 반복지 구도로 가면 승리할 수 있고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투표가 끝나자마자 언제 보궐선거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는데 서울 시민이 정치권을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 두렵다. 투표의 핵심은 승복"이라며 서울시에 무상급식의 차질없는 추진을 요구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사실상 승리라고 자평하며 투표 의미를 축소하려 하는데 '어이 상실'에 해당한다. 코미디 소재로 전락한 면피용 주장을 철회하고 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사실상 승리 발언을 빗대어 "'파리도 사실상 새다', '리비아에서 카다피가 사실상 승리했다'는 패러디가 나오고 있다. 상식을 벗어난 무리한 견강부회에 대한 비난"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