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 전형, 수수료 면제도교과부 16개 대학 입학팀장 불러 전형료 인하 요구 인하대, 숭실대...지난해보다 1만원 내려
  • 올해부터 각 대학 전형료가 지난해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 인등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의 수수료는 아예 면제되거나 인하폭이 더 클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 대교협)은 25일 전국 입학처장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교협에 따르면 사회적 배려대상자 관련 전형에 응시생에 대해서는 전형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할 방침이다.
    면제 대상이 되는 사배자 전형에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전형, 장애인 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국가사회기여자 전형, 기회균형선발 등이 포함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형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협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협은 적정 전형료 책정을 위해 입학처장협의회 아래 분과위원회를 구성, 수험생 및 학부모의 전형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전형료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데 모든 대학이 뜻을 같이 해 어떤 방식으로든 전형료를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대학이 수험생을 상대로 전형료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입, 지출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투명성'강화를 앞세웠다. 대학별 전형료 공시제도를 도입, 전형료의 수입 및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19일 고려대ㆍ연세대ㆍ건국대ㆍ인하대ㆍ숭실대ㆍ한양대 등 16개 대학 입학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형료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전형료 수입은 약 2천3백억원에 달한다. 특히 1년만에 358억원의 전형료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대학이 수험생을 상대로 전형료 장사를 한다는 비난이 거셌다. 

    한편 인하대와 숭실대 등은 다음 달 실시하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형료를 내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학의 수시전형 수수료는 지난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려간다.

    대교협은 전형료 인하를 시작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에 대해 장학금 확대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