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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비가 많았던 이번 여름, 8월 마지막 휴가도 곧 끝난다. 하지만 보름 뒤에는 추석이 다가온다. 휴가와 추석 귀성길 장거리 운행이 많은 시기에는 차도 힘들다.
자동차 정비 전문업체 보쉬 카서비스(BCS)는 다음과 같은 차량 관리 요령을 공개하고 “귀찮더라도 장거리 운행 뒤에는 꼭 차량을 점검하시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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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휴가, 염분 붙으면서 차체 부식돼
염분은 차체를 부식시키고 도장을 변색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바닷가에서 휴가를 지내고 돌아왔다면 반드시 고압 세차를 통해 염분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셀프세차장 등을 이용해 차체 하단부와 구석진 곳까지 충분한 양의 물을 사용하여 염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때 모래나 먼지가 묻은 채로 걸레질을 하면 차량에 미세한 흠집을 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로 흘려보내도록 한다.
또한 장거리 운행 시 차량 안에서 음식을 먹는 일이 많은데 음식물 부스러기 등은 차 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원인이 되므로 내부도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여름 장거리 운행 뒤에는 오일류 점검 필수
뜨거운 여름철 장거리 운행을 한 경우 오일류 점검은 필수이다. 무더운 날씨에 장거리를 운행한 차량은 오일이 새거나 기포가 생겨 양이 줄고 묽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엔진오일 및 브레이크 오일 등을 꼭 체크해야 한다.
장거리 운행 중 산악도로나 비포장도로를 달렸다면 차량 하단부에 돌 등에 의한 충격이 있을 수 있다. 작은 돌멩이라도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에게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차체 하부의 충격으로 누유나 누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체구간, 비포장 도로, 고갯길 운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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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로 ‘가다서다’를 반복하게 된다. 이때는 브레이크페달을 자주 밟게 된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돼 제동력이 약해지는 일명 ‘페이드 현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강원도 미시령 등 긴 내리막길에서 계속브레이크를 밟은 적이 있다면 반드시 브레이크 라이닝과 패드를 점검해야 한다.
비포장도로를 오래 달렸다면 휠과 타이어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차체하부에 돌이나 먼지가 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휠얼라인먼트와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주고 차체하부도 손상된 곳이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휴가 이후 차에서 잡소리가 난다?
여러 곳을 이동하다보면 작은 손상 및 긁힘 또는 접촉사고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 손상 부위가 작다면 보수용 페인트나 ‘컴파운드’로 보수를 한 후 왁스를 입히는 것도 좋다.
휴가를 다녀온 뒤 이전에는 없던 잡음이나 진동이 생겼다면 각 부위 연결 볼트와 완충고무(부싱)를 점검해야 한다. 비포장도로와 같은 곳을 운행한 때는 연결 볼트가 다소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체와 각 부품의 연결 부위에서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고무 역시 험한 지형을 운행하면서 손상되거나 변형 될 수 있어 ‘잡소리’가 날 때는 점검이 꼭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