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일인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를 마친 뒤 현충원에 들러 참배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일인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를 마친 뒤 현충원에 들러 참배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시장직까지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청은 24일 오후 3시 투표율 18.4%를 바라보면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 최종 투표율 예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지표는 지난 4·27 재보선 당시 서울 중구청장 선거(이하 ‘중구청장 재보선’)의 시간대 투표율.

    당시 중구청장 재보선 투표가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처럼 평일에 실시됐고, 최종 투표율(31.4%)이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 유효 기준인 33.3%과 비슷했다.

    중구청장 재보선 당시 오후 2시 투표율은 20.1%. 오전 9시 투표율이 잠깐 높았던 것을 제외하면 계속 당시 투표율을 밑돌고 있는 추세. 오히려 두 선거 투표율 격차는 0.7%포인트→1.6%포인트→4%포인트로 조금씩 벌어지는 양상이다.

    때문에 투표율 양상을 본 전문가들 사이에선 33.3%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가능하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오 시장도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점심 식사 시간 전 시청 본관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아와 “애간장이 탄다”며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급한 직원들은 오 시장이 과연 언제 시장직에서 사퇴를 할 것인지, 그리고 시장직이 공석이 될 경우 시 행정은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일부 매체에서는 “오 시장이 투표율 미달이 결정되는 직후 시장직 사퇴를 천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울시청 A 과장은 “아직 내년 예산을 다 짜지도 않은 시점에 시장이 사퇴를 하면 시 행정에 큰 무리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의회에 상황실을 차린 민주당 측은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벌써부터 차기 시장 후보를 입에 올리며 ‘이겼다’는 표정이다.

    민주당 한 시의원은 “아직 퇴근길 투표율은 지켜봐야겠지만, 무난히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본다”며 “오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냉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시간대별 투표율

    구분

    07

    09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무상급식 주민투표

    1.7

    6.6

    11.5

    13.4

    15.8

    17.1

    18.4

    4.27 중구청장

    1.3

    6.1

    12.2

    15.0

    17.9

    20.1

    22.4

    24.2

    25.9

    27.6

    29.1

    31.4

    하남시장 주민소환

    2.0

    7.1

    13.3

    15.5

    18.4

    22.0

    24.5

    26.2

    27.4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