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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YTN 캡쳐.
북한 김정일의 이번 러시아 방문 목적에 대해 “북한이 우리나라와 러시아, 일본 사이에서 에너지 중간 도매상 역할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과 일본에 공급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뉴스전문채널 [YTN]은 미국의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과 일본에 공급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신호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천연가스가 북한을 거쳐 한국과 일본으로 운송되면 북한은 수수료 수입으로 많게는 연간 5억 달러가량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ㆍ러 정상회담에서 적극적으로 상당한 수익성이 예상되는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전망했다.
최근 [AP 통신]도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러시아군 대표단이 5일간 일정으로 북한에 체류하는 것은 에너지 사업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군사전문가 알렉산데르 골츠의 말을 인용, “북한의 이번 초청은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러시아가 가진 불안 심리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이 가스관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해 사업 전망이 밝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북한에 가스관을 설치하면 물류비가 해상운송보다 훨씬 저렴해져 관련 세 나라 모두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 정상이 가스관 연결사업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고 하더라도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앞으로 양국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예견된다고 [YTN]은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