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선발, 내신 중심에서 면접 및 서류 중심으로삼수생 이상도 특기자 전형 응시 가능입시전문가 “2013학년도 입시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 줄 것”
  • 서울대가 수시 모집 문턱을 대폭 낮췄다.

    지금까지 교과 내신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서울대 수시전형이 서류와 면접 중심으로 바뀌면서 교과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아도 끼와 재능을 갖춘 잠재력있는 수험생들이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그만큼 넓어졌다.

    2012학년도 서울대 수시 모집의 특징은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전형의 경쟁률 상승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전형방식을 바꾼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학교 당 추천인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올라갔다.

    17~18일 이틀간 원서를 접수한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1천883명 모집에 1만3천368명이 지원, 평균 7.09대 1을 기록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710명 모집에 2천448명이 지원해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2.89대 1이었다.

    특기자전형에는 1천173명 모집에 1만919명이 몰리면서 9.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8.97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전형방식 변경으로 관심을 모은 지역균형선발은 내신부담이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의 기대심리와 소신지원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지역균현선발은 단계별 전형방식에 따라 1단계에서 교과(학생부) 100%를 적용, 모집인원의 2배를 선발했으나 올해는 1, 2단계 전형을 통합해 서류와 면접 성적을 일괄 합산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뀌었다.

    내신성적이 다소 낮아도 학교장 추천을 받은 수험생들은 모두 서류평가와 면접전형에 응시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따라서 서류(특이경력, 동아리, 봉사 등)와 면접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기자전형 역시 지난해에 비해 지원 문턱이 낮아졌다. 지난해와 달리 삼수생 이상도 특기자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됐고, 콩쿠르 입상자만 지원할 수 있었던 음대 지원자격 제한도 풀렸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가 확대와 지원자격 완화로 전체 지원자 수가 늘어났다면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이 지원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면접 및 실기고사는 10~11월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합격자는 12월 10일 발표된다.

    한편 서울대의 ‘수시 문턱 낮추기’는 2013년도 입시에서 다른 상위권 대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내년에 발표되는 2013학년도 대학별 전형요강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