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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도둑이었다. 사회 치안측면에서는 잘된 일이었다.
전주 지역에서 새벽에 30대 남자가 경찰관 집을 털려다 격투 끝에 검거된 것이다.
지난 16일 오전 5시40분쯤 전주 완산경찰서 아중지구대 김성태(55) 경위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잠을 청했다. 그러다 안방 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경찰관의 육감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김 경위는 거실로 나갔다. 도둑이었다. 도둑은 김 경위가 문여는 소리에 놀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향해 냅다 뛰기 시작했다.
도둑임을 직감한 김 경위는 집안 계단까지 뒤쫓았다. 이어 자신의 머리를 걷어차며 반항하는 도둑을 격투 끝에 붙잡아 인근 파출소로 넘겼다.
김 경위는 "안방 문을 잠가 뒀는데 누군가 문을 열려는 소리에 도둑이 든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휴무일이라 집에 있어서 다행히 도둑을 잡을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사 결과 붙잡힌 배모(37)씨는 우범자(강간) 중점관리대상에 등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배씨를 야간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