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주민투표’ 앞두고 대선 불출마 선언한나라 “편가르기, 민주당 반성” 민주 “시장직 사퇴해야”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데 대해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오 시장 대선놀음을 위한 정략적 투표라는 주장이 얼마나 작위적인 태도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주민투표를 압박하기 위한 정치사기극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그동안 ‘편가르는 사회분열과 선전전’에 급급해온 민주당 등 야당들은 근거도 없이 이번 주민투표를 ‘오시장의 대권놀음’이라고 규정하고 투표불참운동은 선동해온데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24 주민투표 불참운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오 시장은 오늘 선언으로 나라의 장래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오로지 득표에만 급급한 야당의 무책임한 ‘퍼주기식 무상시리즈’에 대한 대결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대선불출마 선언은 서울시민을 또 한번 우롱하는 것으로 진정성 없는 정치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이 투표율 미달로 주민투표가 무효화돼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로 서울시민을 위협하는 정치적 승부수”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이번 수해로 아픔을 겪고 있고 불필요한 선거로 혼란스러워하는 시민들의 고충을 먼저 보살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백해무익한 주민투표에 182억원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주민투표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시장직 사퇴를 포함, 모든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