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투표함 개봉 전제로 시장직을 걸라”고 조언했다.

    진 의원은 14일 “서울시민은 주민투표를 통해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민투표를 정치적인 이벤트로 전락시키지 않고, 불필요한 오해를 풀어 정책주권을 행사하는 본래의 뜻을 살리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평가했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시청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시청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주민투표를 오세훈의 대권놀음이라고 비난해왔던 야권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오 시장이 대통령감이 아니라느니, 언제 출마를 물어봤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오 시장은 더욱 단호한 태도로 시장 직까지 걸 것을 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제 조건으로 3분의 1 이상의 유권자들이 참여, 투표함을 개봉해야 한다고 했다. 진 의원은 “지금처럼 불참운동으로 투표함 개봉조차 못한다면 그건 반칙”이라고 했다.

    “최소한의 투표율이 확보돼 서울 시민의 뜻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 뜻에 따라 오 시장은 본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투표함을 연 결과 전면적인 무상급식 실시를 서울시민들이 선택한다면 오 시장은 주저 없이 서울시장직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그 반대일 경우에는 곽노현 교육감과 야권에서는 서울시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오세훈 시장은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투표함 개봉을 전제로 서울시장직을 걸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곽노현 교육감까지 주민투표 결과에 교육감 직을 건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