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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 청소년, 한 학급 절반 이상 성생활 경험
중국 음란물 접하며 성관념 변화‥낙태수술 빈번최근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7월 초 탈북 한 김모씨(20대 남, 함경북도 온성군 출신)의 발언을 인용, "북한에서 미성년자들의 성 관념이 갈수록 문란해지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김씨는 <열린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은 겉으로 보기에 성에 대한 풍조가 폐쇄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개방됐다"며 "내 생각에는 특히 일부 지역의 중학생들(한국의 고등학생)중에는 성 관계를 맺은 경험자가 한 학급을 45명 기준으로 볼 때 약 50%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김씨는 '남학생과 여학생 중 어떤 집단의 비율(성관계 유경험자)이 더 높으냐'는 질문에는 "사회에 미리 진출한 성인 남성들과 관계를 많이 맺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학생들이 더 높은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실제로 다수의 북한 소식통들은 "예전에는 결혼 전 남녀가 한 자리에 모이기만 해도 흉을 볼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경직돼 있었지만 최근 들어 중국 등지에서 유입된 각종 음란물을 많이 접하면서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성을 즐기려는 욕구도 높아졌다"고 증언하기도.
탈북자 김씨 역시 "부모들의 사고방식이 낡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 북한 청소년들의 성 관념은 앞으로 더 문란해 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열린북한방송>은 "과거엔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통제가 밤낮으로 심했지만 점점 생계 때문에 아이들을 대할 시간이 없어진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열린북한방송>은 "남자 성인과 관계를 맺는 여학생들의 경우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피임약을 사용, 임신을 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학생들 간의 관계에선 제대로 된 성 지식이 없다 보니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부모들은 자녀들의 흉이 주위에 알려질까 봐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개인 의사 등을 불러 낙태 수술을 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