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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우와 눅눅한 무더위로 짜증나는 8월을 ‘특전사 생활’로 이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4일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강인한 정신력을 함양하는 ‘2011 하계 특전캠프’를 지난 8월 2일부터 12일까지 1․2차로 나눠 전국 5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제1공수여단이 운영하는 서울 강서 캠프장에서는 230명의 참가자들이 보트 도섭훈련, 낙하산 경주, 공수지상훈련, 레펠 훈련 등을 받고 있었다.
이날 캠프에는 110여 명의 ‘Army Supporters’ 카페 회원들이 단체로 입소해 팀웍을 다지고 있었다. 25년 전 제1공수여단에서 중사로 전역한 윤정식(48세) 씨가 아내와 딸 둘을 데리고 입소해 힘든 훈련을 받고 있었다. 윤 씨는 “제2의 고향인 특전사에서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딸들에게 군을 이해시키기 위해 함께 입소했다”고 답했다.
재일교포 3세인 백종호(22세) 씨도 입소했다. 백 씨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 정신과 기백을 체득하기 위해 특전캠프에 도전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5개 ‘특전 캠프’에는 9개 학교의 중‧고교생 400명이 단체 입소했다. 부모의 군 생활을 체험하려는 군 자녀들, 부자·부녀·모자·모녀‧형제자매들의 동반입소도 줄을 잇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특전캠프에는 1,034명(남 763명, 여 271명)이 참가했다. 지난 2일 서울 강서와 경기 부천, 충북 증평 등에서 열린 1차 특전캠프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623명이 참가했다. 2차 캠프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송파와 전남 담양에서 열린다.
3박 4일간의 ‘특전 캠프’는 실제 특전사 대원들이 받는 화생방, 참호격투, 낙하산 끌고 달리기, 사격(공포탄), 야간 행군, 야전취사‧숙영 훈련은 물론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높이인 지상 11.5m 모형탑 강하와 레펠 훈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강서 캠프 김종규 중령(대대장)은 “특전캠프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력을 배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머뭇거리지 말고 한 번 과감히 도전해 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