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어버이연합, 한국대학생포럼, 자유개척청년단 등 300명서울서 출발하는 ‘3차 희망버스’ 시위대에 항의한 후 추격 중
  • 부산 영도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는 ‘3차 희망버스’ 시위대를 ‘300명’의 우파 단체 회원들이 뒤쫓고 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한국대학생포럼, 자유개척청년단 등 애국단체 회원 300여 명은 대한문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좌파 진영 인사들의 천막 앞에서 30일 정오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며 억지를 부리는 희망버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현재 공안당국이 수사 중인 간첩단 사건에 민노당 당원이 연루되고 민노당 소속 현직 구청장 2명이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남의 일에 함부로 끼어들지 말고 당신네 식구나 제대로 챙기라’며 '희망버스 지지 단식 농성' 중인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항의 시위와 기자회견을 마친 애국단체 회원 300여 명은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3차 희망버스’ 시위대를 쫓아 추격을 시작했다. 이들이 탄 버스의 이름은 '참희망버스'다. '참희망버스'에 동참한 강재천 씨는 “우리가 시위를 할 때 심상정 씨와 노회찬 씨는 이미 부산으로 출발하고 없었다”고 전했다.

    강 씨는 “우리가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3차 희망버스’ 시위대는 부산에 도착하는 대로 부산시청, 해운대, 광안리, 서면, 남포동 PIFF광장에서 게릴라 식 시위와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6시에는 부산역으로 집결해 공연 집회를 한 다음 한진중공업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애국단체 회원들은 이들을 뒤쫓아 영도에서의 시위든 게릴라성 시위든 모두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2시 현재 전국 70여 곳에서 출발했다는 ‘3차 희망버스’에는 모두 2,000여 명, 버스 56대가 참여했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버스 31대와 승합차 1대에 1,230여 명이, 경기에서는 버스 11대와 승합차 1대에 374명, 인천에서는 버스 6대에 195명, 강원에서는 버스 3대에 99명, 충북에서는 버스 2대에 75명이, 전북에서는 버스 3대에 100명이 출발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서울대 총학생회의 ‘서울대 법인화 반대 공대위’ 측 30여 명이 버스 1대로 출발했고, ‘희망자전거’ 일행 16명이 현재 김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