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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민물이 바다에 대량으로 유입돼 '저염분' 현상이 발생하면서 서해안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수산사무소는 화성시 서신면 도리도 해역 3개 지점에서 바닷물 염분함유량이 평소(27-30‰.퍼밀.1퍼밀은 0.001%)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16-26‰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수산사무소는 관내 어류종묘배양장, 가두리양식장, 새우양식장 등지에 '저염분 주의보'를 내렸다.
바닷물 저염분 현상은 양식 어패류의 집단폐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요소다.
지난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이어진 장마 기간에 염분 농도가 18-26‰로 줄어들자 화성시의 한 종묘배양장에서 기르던 어린 꽃게 1억 4천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현재 경기ㆍ인천지역에 있는 50여 개 양식장 및 배양장에서는 260ha 규모로 어류와 전복 꽃게 등 약 7천44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경기도 수산사무소는 "염분이 떨어지면 어류종묘배양장은 취수 시에 염분농도를 수시로 확인해 표층 해수보다 상대적으로 염분농도가 짙은 저층 해수를 이용하고, 가두리 양식장은 염분농도가 비교적 안정적인 깊은 수심으로 그물망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