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승조원들 기능장 대거합격군 역사상 최초로 단일부대에서 기능장 17명 동시 배출
  • 우리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함장 남동우 대령. 해사 41기)’에서 동시에 기능장 17명을 배출해 화제다.

    율곡이이함과 같은 이지스 구축함의 승조원은 약 300명. 여기에 근무 중인 부사관 17명은 지난 7월 1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기능장 자격시험에 동시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전자기기 기능장에 이창준 원사를 비롯한 14명, 전기기능장에 조원국 상사, 배관기능장에 김기선 상사, 김영남 중사 등이다.

  • 기능장은 산업기사자격증을 취득한 뒤 6년 이상의 실무 경험이 있거나 기능사 자격 취득 후 8년 이상 실무에 종사해야만 응시 가능한 기술실무 분야 최고 자격증 중 하나다. 이런 자격증을 단일 부대에서 한 번에 17명씩 합격한 것은 전 군 최초다.

    지난해에도 8명의 기능장을 배출했던 율곡이이함은 2개의 기능장 자격증을 가진 윤용익 상사를 포함해 현재 25명의 승조원이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두 번째 기능장에 합격한 윤용익 상사는 “기능장 취득은 개인으로서도 기쁘지만 율곡이이함과 전투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자긍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율곡이이함 승조원들이 취득한 기능장 직별은 주로 전자기기, 전기 분야다. 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부사관들 대부분이 사격통제, 전자, 유도, 병기, 통신, 전산 업무를 맡고 있다. 즉 기능장을 가진 승조원들은 함정 장비들이 고장 나거나, 수리가 필요한 경우 전문지식으로 고장 부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고 그 원인을 분석해 빠른 시간 내에 원상태로 복구할 능력이 있다는 말이 된다. 특히 이지스함 승조원 중 기능장이 많다는 것은 곧 해당 이지스함 자체의 위기대응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함장 남동우 대령은 “함정을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함장으로서 승조원의 전투기량이 향상되는 것만큼 보람을 느끼는 일은 없다”며, “앞으로도 장병 모두가 자기계발에 힘쓰고 개인역량을 키워나가면서 동시에 조직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율곡이이함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개인 능력 향상이 곧 부대의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동시에 건전한 병영문화 조성에 기여한다고 판단해 장병들의 전문분야 자격증 취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율곡이이함은 일과 이후에 함내 도서실, 시청각실을 개방해 인터넷 강의 시청 및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기능장을 먼저 취득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교육시키고 노하우를 전수 하는 등 모든 승조원이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