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장.상의 회장.영도구청장도 한목소리
  • 희망버스 기획단이 3차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허남식 부산시장은 13일 "한진중공업 노사문제는 노사에 맡겨야 한다"며 제3자 개입 자제를 촉구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장화익 부산고용노동청장, 어윤태 부산영도구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여전히 한진중공업 사태가 우려스럽다"며 "지난 9, 10일 2차 희망버스 행사 때문에 시민이 큰 불편을 겪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가 이미 합의를 했기 때문에 이제 노사에 맡겨야 하며, 제3자 개입은 안된다"라며 "한진중공업이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3차 희망버스 예고와 관련해 그는 "국가 경제는 물론 지역경제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며 "지역 안정과 한진중공업의 조기 정상화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바람이 전국에 전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신 부산상의 회장은 "노사 당사자 간 합의로 일하겠다고 한다. 제3자 개입으로 기업을 죽이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며 "모두를 불편하게 하는 희망버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어 구청장은 "2차 희망버스 때문에 주민이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희망버스는 용납할 수 없다. 그동안 참아왔던 주민들이 폭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자제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제 의장과 장 청장도 3차 희망버스와 관련 "한진중공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제3자 개입을 자제해 달라"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영도구 11개 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2차 희망버스 행사로 큰 불편을 경험했다"며 "3차 행사가 영도구에서 열리는 것을 강력 반대하며 강행하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영도구의회도 이날 성명에서 "한진중공업 사태를 특정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노사는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더 이상 주민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